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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의 지식창고
구직자가 인식하는 기회불평등과 직업선택 가치관의 관계는 취업정보경로의 성격에 따라 더 강화되거나 완화될 수 있다. 앞서 기회불평등이 구직자의 직업선택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이 되었다.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취업정보경로가 구직자의 직업선택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이 개인을 둘러싼 관계망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는 사회적 관점을 통해 설명되었다. 그렇다면, 기회불평등과 취업정보경로가 함께 직업선택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적 관점, 사회적 관점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심리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직업탐색이론에 따르면 근로자와 기업은 서로 가장 좋은 매칭을 탐색하여 고용이 결정되며, 이것은 기존 완전경쟁시장 이론에서 수요와 공..
청년 개인이 가진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습득한 정보와 자원 외에도 청년 개인이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을 통한 인적 관계망을 통해 구직정보를 얻는 방법, 즉 비공식적 취업정보경로를 통해 습득하는 정보들 또한 취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정보습득과 취업의 관계에 관한 기존연구의 흐름은 다음과 같이 크게 경제학적 관점과 사회학적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구직자가 취업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요인 중 하나는 불완전한 정보이며, 경제학적 논리에 의하면 개인은 불완전한 정보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이며, 따라서 인적자본론(Human Capital Theory)에 의해서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노동가치를 높이려는 최대의 노력을 한다. 이로 인해서 노동시장에서..
Van den Berg et al.(2014)은 영국의 장기간 청년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New Deal 프로그램이 다양한 직업탐색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통해, 고용보조금 지급이나 일반적인 교육훈련과 비교해보았을 때 실제로 고용률과 직업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 나아가 공식적 취업정보경로와 직업선택 가치관의 관계를 살펴봄에 있어 신고전경제학의 직업탐색이론은 구직자는 불완전한 정보로 인해 최저전략(Minimax strategy)을 선택하게 된다고 하였다(오호영 외, 2012). 최저전략이란 위험요소(risk)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택할 때 기대손실을 가장 작게 하는 의사결정대안을 말한다(Bierwag & Khang, 1979). 즉 선택을 하는 개인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생존하기..
구직과정에서 정보를 얻는 과정, 즉 정보탐색(Search for information)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직업탐색행동 이론에 의하면 직업탐색과정은 크게 예비적 직업탐색행동과 본격적 직업탐색행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Mortensen, 1986; Pissarides, 2000). 예비적 직업탐색행동은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앞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으로, 주로 공식적인 취업정보경로를 통해 얻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비적 직업탐색행동 이후에는 본격적 직업탐색행동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공식적인 정보망 이외에도 인적네트워크를 포함한 비공식적 정보망을 통해 직업을 본격적으로 탐색하는 절차이며, 이는 원하는 직장에 이력서를 제출하거나 회사에 직접 문의하는 절차에 해당된다. 예비적 직업탐색..
지속된 경제위기로 인한 높아지는 실업률,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양극화와 사회갈등이 격화되며, 한국 사회에서는 불평등에 대한 이슈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년 시기에는 학교 교육 및 직업 활동을 통해 인적자본의 축적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생계형보다는 자아실현이나 직무역량을 습득하기 위한 선택적 노동을 위한 구직의 과정, 그리고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탐색하는 과정이 다른 연령층보다 더 길다. 그러므로 그 과정에서 이들이 직무역량과 경험을 쌓기 위해 기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Lin(2000)은 불평등 인식의 원인을 자원과 결과로 구분하였다. 취업과 관련된 기회불평등에 적용하여, 자원불평등과 결과 불평등이라는 두 하위개념을 구분하면, 첫째, 우선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취업에 필요한 자원을 얻..
Kinnane & Pable(1962)은 직업가치관은 특정 직업이 아닌 일반적으로 개인이 직업에 대해 인식하는 개인 고유의 관점을 의미하며, 이것은 가족, 학교, 직업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매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발달한다고 하였다. 임언 외(2001)는 직업가치를 “개인이 직업을 통하여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 또는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로 정의하고 있다. Judge & Bretz(1992)는 직업선택 가치관에 대해 성취, 이타성, 공정성과 같은 직업가치(work value)와 급여, 승진 등과 같은 비가치적 요소(non-value factor)의 두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안강현・이용환(1998)과 박현숙(2011)은 직업가치관을 능력, 봉사, 기여, 성취, 흥미와 관련된 내재적 가치관과 보수, 지위, ..
1990년대 말 IMF사태와 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이후, 지속된 경제위기와 그로 인한 높은 실업률 속에서 재능있는 젊은 인재들이 의사나 공무원같이 고소득과 안정성을 기준으로만 직업가치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진로의 목표도 일찍부터 한정시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불평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젊은 세대들의 직업선택의 기준은 소득이 우선이며, 이로 인해 재능 있는 젊은 인력이 더 가치 유망한 직업군이나 새로운 분야로의 창업 등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Angus Deaton, 2014). 실제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에서 연간 평균 약 44만 명의 공시생이 발생한 바 있다(김향덕・이대중, 2018). 공무원, 대기업 등의 안정적인 ..
중국 문화에서 자비적 리더십은 전형적인 리더십 행동이며 리더의 역할 의무로 간주된다(周浩·龍立榮, 2005). 자비적 리더십의 문화적 근간은 오륜(五倫)과 호혜주의 규범이라는 유교 사상에 있다(Cheng, Chou, Huang, Farh, & Peng, 2003). 자비적 리더는 부하의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이나 가족의 안위까지 신경 쓰며, 이러한 리더의 자비로운 행동은 부하의 상사에 대한 감사함을 형성한다(Farh & Cheng, 2000). 즉, 중국 문화에서 상사, 혹은 자신을 보살피는 존재가 베푸는 자선은 하급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상사의 자비로 인해 부하가 상사에게 감사함을 느낄 경우, 부하는 상사에게 충성하고, 또는 상사의 요구에 순종하고(Yang, 1993), 공식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