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의 지식창고
취업정보경로에 따라 달라지는 직업 가치관 본문
구직과정에서 정보를 얻는 과정, 즉 정보탐색(Search for information)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직업탐색행동 이론에 의하면 직업탐색과정은 크게 예비적 직업탐색행동과 본격적 직업탐색행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Mortensen, 1986; Pissarides, 2000). 예비적 직업탐색행동은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앞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으로, 주로 공식적인 취업정보경로를 통해 얻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비적 직업탐색행동 이후에는 본격적 직업탐색행동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공식적인 정보망 이외에도 인적네트워크를 포함한 비공식적 정보망을 통해 직업을 본격적으로 탐색하는 절차이며, 이는 원하는 직장에 이력서를 제출하거나 회사에 직접 문의하는 절차에 해당된다.
예비적 직업탐색행동과 본격적 직업탐색행동 모두 청년구직자가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중요하지만, 예비적 직업탐색행동을 통해 얻은 정보가 본격적 직업탐색행동, 그리고 취업 여부로 이어지기 때문에 직업선택에 대한 가치관은 예비적 직업탐색행동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초기에 행해지는 직업탐색행동에 따라서 청년구직자의 향후 직업선택과 가치관에 영향을 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청년구직자의 각종 노력, 시간과 비용에 대한 투자도 예비단계에서 형성된 가치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구직 관련 정보탐색 과정은 노동시장에서 구직정보를 얻기 위한 도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때 구직정보를 구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활용되는데, 이를 다수의 연구에서 취업정보경로 혹은 취업경로라고 일컫는다. 취업정보경로의 종류로 Steven & Michelle(1992)은 공공, 민간, 직접접촉, 친구나 친척, 광고 등으로 구직 경로를 구분하며, 오성욱 외(2010) 또한 유사하게 공공 및 민간기관, 대중매체, 친구나 친척, 기타로 구분한다. 특히, 오성욱 외(2010)는 “공식적 취업정보경로는 구인자와 구직자 사이 공식화된 제도 또는 비인격적 중개자(impersonal intermediary)가 구직을 위한 중간 매개체로 이용되는 경우” 로 정의하고 있다.
다음으로 비공식적 취업정보경로는 오성욱 외(2010)에 의하면 “구직자가 그의 친척, 친구, 친지, 교사(교수) 등과 같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의 개인적인 접촉(personal contacts)을 통해 구인정보를 얻는 방법”이라고 하며,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서 구직정보를 얻는 수단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비공식적 취업정보는 비공식적으로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 취업과 관련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직자에게 직업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김용탁(2011) 또한 유사하게 취업경로를 공식 경로, 간접경로, 직접접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공식 경로는 취업알선기관, 대중매체 등이며,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간접경로(사회연결망), 그리고 사람이나 기관을 매개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를 얻는 직접접촉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