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만족과 직무만족의 이해

 

< 출처 : 픽사베이 >

 

직업은 인간의 행복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을 가진 사람은 직업을 갖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며, 따라서 직업의 종류보다는 직업 만족이 더 중요하다. 직업 만족(work satisfaction)은 한 개인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가지는 주관적인 만족의 정도를 의미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직업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개인적 요인과 직업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 요인으로는 흥미, 적성, 가치관 등이 있으며, 직업적 요인으로는 업무 특성, 필요한 능력과 자질, 보상체계, 미래의 전망 등이 있다.

 

직업 만족은 직업 몰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직업 몰입은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이 집중하여 몰두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자신이 선택한 직업을 좋아하고 만족하는 사람은 직업적 활동을 하면서 몰입이라는 특별한 심리적 상태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직업 몰입(career commitment)은 조직몰입(organizational commitment)의 개념을 직업에 적용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몰입은 조직 구성원이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조직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그 조직에 헌신하려는 의지와 조직에 계속 남아 있고자 하는 태도로 볼 수 있으며 조직에 대한 일치감, 조직에 대한 충성, 조직에 남아 있으려는 의지 등으로 구성된다. Meyer와 Allen은 조직몰입을 정서적 몰입과 지속적 몰입 및 규범적 몰입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결근율과 이직률과는 음(-)의 상관성을 가진다고 보았다.

 

직업몰입은 자신이 실제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관여되어 있는 상태인 직업 관여와도 구별되는 개념이다. 직업 관여(job involvement)를 한 개인이 자신의 일에 대하여 심리적으로 일체감을 가지고 있고 자아상(self-image)에서 자신의 일이 차지하는 중요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직업 몰입은 자신이 선택하여 종사하고, 직업을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하며, 자신과 동일시하고 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 직업에 계속 종사하고자 하는 감정적 태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직업 몰입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며, 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직업을 유지할 것인지를 묻는 문항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직업 만족이 높으면 직업 몰입도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직업 몰입은 직업적성과 양(+)의 상관성을 가지며, 따라서 직업적성과 일치하는 직업에 종사할수록 직업 몰입 수준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직무만족(job satisfaction)은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의 정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직무만족이란 조직 구성원이 자신의 직무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태도로서 직무에 대한 개인의 정서적, 평가적, 행동의도적 반응이다. 직업 만족은 직무만족을 포함하는 상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양자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업 만족보다는 직무만족의 개념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직무만족은 개인에게 있어 경제생활의 지속성을 위한 기본 수단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직무에 대한 만족 수준이 높을수록 직무성과도 높게 나타나고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따라서 직무만족은 전통적으로 조직 인적 자원관리에서 중요하게 관심을 두는 분야이다. 개인은 특정 직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생활의 만족을 얻기 때문에 직무만족은 매우 중요하다. 직무만족은 개인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나아가 조직성과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직무만족은 크게 내재적 요인과 외재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재적 요인으로는 직무 자체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 및 자부심을 들 수 있고, 외재적 요인으로는 보수, 복리후생, 직업 안정성 등을 들 수 있다. 전공과 직업의 일치 여부는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07년 OECD의 한국청년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자연과학을 전공한 졸업자의 약 40%가 전공과 일치하지 않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학 전공 만족도는 향후 직업생활에서 직무 적응을 도울 수 있고 직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직무만족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단일척도 측정과 복합 척도 측정이 있다. 단일 척도 측정은 단일 문항으로서 근로자의 직무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복합 척도 측정은 주로 근무여건에 초점을 맞추어 근무여건을 구성하는 세부 요인에 대해 근로자가 얼마나 만족하는 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 중 복합 척도 측정이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근로자의 직무만족을 위해 경영자가 어떤 측면을 노력해야 하는 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무만족의 측정은 통상 질문지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면접법과 관찰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직무만족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 중에 미네소타 만족 설문지(MSQ)가 많이 사용되는데, 100문항으로 이루어진 원형과 20문항으로 구성된 단축형이 있다. 단축형은 전반적인 만족 혹은 내적 만족과 외적 만족을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내적 만족은 직무 자체의 특성과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만족을 말하며, 외적 만족은 부가급부와 급여와 같은 작업 상황의 외적 측면에 대한 만족을 의미한다.

 

 

 

 

참고문헌 : 주메이장, 2019, 사주명리이론을 반영한 직무만족·효능감·성과 및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 위천리의 명리학적 직업적성론을 중심으로 ,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