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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법명리학의 본성이 의미하는 직업 적성 판단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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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법명리학의 본성이 의미하는 직업 적성 판단법

성민님 2021. 2. 16. 08:40

고법명리학에서는 주로 타고난 본성인 오상을 기준으로 하되 육신을 참고하여 직업적성을 판단했다. 고법명리학에서 오행과 육신을 기준으로 직업적성을 판단한 것은 기본적으로 현대 직업 이론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성격을 위주로 했다는 점에서 명리학의 직업적성론의 효시로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고법명리학은 조상궁에 해당하는 연주를 기준으로 개인의 직업적성을 판단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자평명리학의 창시자인 서자평은 옥조신응진경에서 명에 많은 오행을 기준으로 오행과 오상을 결합시켜 직업적성을 판단했다. 또한 신살의 유무나 형의 주체 또는 간지의 관계를 기준으로 직업적성을 판단하기도 했다. 락록자삼명소식부주에서는 음양오행의 조화와 오상을 결합시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고, 오행의 생극관계인 육신을 기준으로 직업적성을 판단했다. 명통부에서는 일간과 월지와의 생극관계를 위주로 하는 격국을 중심으로 직업적성을 판단했다. 또한 재성과 관성을 감당할 수 있는 일간의 건왕을 관리의 조건으로 중시했으며, 일간이 지나치게 약하거나 강한 명은 비천한 직업적성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일간의 강약을 직업적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서자평을 계승한 서대승은 자평삼명통변연원에서 월영 중심의 격국을 기준으로 직업적성을 판단했다. 청대 진소암은 명리약언에서 기의 청탁을 기준으로 관리적성과 사업적성을 판단했다. 또한 청기와 귀기를 기준으로 문관의 직업적성을 판단했는데, 청기는 학문적 성향이 강하고, 귀기는 정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빈부 즉 사업가는 일간과 ‘쓰는 격국’에서 얻는 기의 후박과 정신의 취산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고, 재성의 유무를 단순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대 심효첨은 자평진전에서 격국을 기준으로 직업적성을 판단했다. 또한 태어난 계절과 격국을 결합시켜 직업적성을 판단하기도 했는데, 목 일간이 여름에 태어나 화의 기운이 강하면 무관의 적성이 있고, 상관격인 사람이 계절의 기후까지 알맞으면 문인이나 학자의 적성이 더욱 뛰어나다고 보았다. 청대 임철초는 적천수천미에서 중화를 특히 중시했는데, 정관과 다른 육신간 배합관계의 조화를 기준으로 문관의 직업적성을 판단하고, 재성과 다른 육신간 배합관계의 조화를 기준으로 사업 적성을 판단했다. 자평명리학의 직업적성론은 전통적인 직업분류방식인 사농공상을 위주로 한다. 사농공상 중에서도 특히 문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대사회에서 관리는 고대 사회의 전형적인 직장인으로 볼 수 있다. 관리의 직업적성으로는 일간의 왕성함과 관성을 중심으로 보되, 관성을 도와주는 재성과 관성의 기운을 빼내 주는 인성을 중시했다. 상인은 고대사회에서 전형적인 사업가로 볼 수 있다. 상인의 직업적성으로는 일간의 왕성함과 재성을 도와주는 식상과 재성을 보호해주는 관성을 중시했다. 자평명리학의 창시자인 서자평과 이를 계승한 남송대의 서대승부터 청대의 진소암, 심효첨, 임철초에 이르기까지 격국을 중시했다. 자평명리학에서는 오행과 오상, 격국과 용신을 중시하여 직업적성을 따졌다. 격국과 용신을 현대의 직업적성론에 적용하면 격국은 성격에 부합하고 용신은 흥미에 부합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오상은 사람이 타고난 본성으로서 성격에 해당하며, 격국은 명의 주체인 일간과 월지의 생극관계를 위주로 보기 때문에 가장 강한 오행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자평명리학의 직업적성론은 흥미보다는 성격에 초점을 맞춘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격을 기준으로 직업적성을 판단한다는 것은 잘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고, 흥미를 기준으로 직업적성을 판단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직업 만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은 잘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좋아하는 것과 관련이 높다는 점에서 흥미보다는 성격에 초점을 맞춘 자평명리학의 직업적성론은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

20세기 자평명리학의 계승자인 위천리는 용신 오행을 기준으로 직업을 분류한 후 용신을 최우선 요소로 삼고, 격국과 일간의 강약을 부수적인 요소로 삼아 직업적성을 판단했다고 할 수 있다. 사업가의 직업적성으로 재성과 관성의 유력함과 일간의 강건함을 주요 요건으로 들었고, 직업 몰입의 요건으로는 충이나 합이 적은 것을 들었다. 또한 형충과 회합을 기준으로 외근직과 내근직의 직무적성을 판단하기도 했다. 오행의 속성을 기준으로 직업을 분류했는데 1~2차 산업이 주를 이루는 근대사회까지는 유효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3차 산업이 주를 이루고 4차 산업혁명이 태동하는 오늘날의 직업사회에서 다양하게 분화된 융・복합 직업을 특정 오행으로 분류하여 직업적성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격국과 용신을 현대의 직업적성론에 적용하면 격국은 성격에 부합하고 용신은 흥미에 부합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위천리가 용신을 최우선 요소로 삼고, 격국과 일간의 강약을 부수적인 요소로 삼아 직업적성을 판단한 것은 성격과 흥미를 결합시키되 흥미에 초점을 둔 모델이다. 성격과 흥미 중 하나를 위주로 하는 서양의 직업적성론과는 달리 성격과 흥미를 동시에 고려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참고문헌 : 주메이장, 2019, 사주명리이론을 반영한 직무만족·효능감·성과 및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 위천리의 명리학적 직업적성론을 중심으로 ,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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