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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의 지식창고

현대사회의 사주상담 역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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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사주상담 역할

성민님 2021. 9. 23. 09:34

재성을 중심으로 관성과 인성, 식상의 상생·상극 작용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재기의 문호를 통하였다는 표현은 재성의 기를 유통하기 위한 다른 십성과 상호작용이 원활해야 함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부자의 명이 되는 조건은 첫째, 재성이 왕하고 일주가 강하며 관성이 재성을 보호하는 경우이다. 둘째, 인성이 기신(忌神)인 경우, 재성이 인성을 충분히 극을 할 수 있거나, 인성이 희신(喜神)인 경우는 재성이 충분히 관성을 생을 하는 경우이다. 셋째, 상관이 중한데 재성이 유통의 역할을 하거나 재성이 중한데 상관이 많지 않은 경우이다. 넷째, 재성이 없는데 암암리에 재의 국(局)을 이루거나 재성이 투출(透出) 하였는데 상관 역시 투출(透出) 한 경우이다. 이 모두가 재성의 기운이 문호를 통한 것이라고 하며, 이른바 부자의 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재성의 현대적 해석에서 정재는 고정된 수익, 정해진 재산, 부모의 유산 등으로 정당한 방법의 재물을 의미한다. 편재는 타고난 순발력과 선택으로 노력을 통하여 얻는 큰 재물로 본다. 재성은 일간이 왕성해야 구하기가 쉽다. 일간이 약한 경우는 인성과 비겁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주에 재성이 없을지라도 행운에 의해 재성이 들어오기도 한다. 사주 전체의 중화를 보고 재기의 소통을 중시한다. 재성이 용신이면 재성의 왕성함과 식상, 관성의 유통을 보고, 재성이 기신이면 인성의 작용을 살핀다.

택일은 혼인, 출산, 개업, 이사, 건축, 장례(葬禮)에 관계되는 일 등에 있어서 길한 시간과 방향 등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 온 오래된 풍습이고 조상의 지혜와 경험이 축적된 학문이다. 사람들이 택일하는 이유는,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좋은 결과는 더 좋게 하고 나쁜 결과는 작게 하려는 조치이다. 현대사회에서도 대소사에 있어 좋은 날을 선택하려는 욕구는 여전히 존재한다.

택일에 사용되는 역학 이론으로는 역학의 기본이 되는 천간지지와 음양오행, 납음오행, 육십갑자, 주역, 신살, 구궁, 이십팔수(二十八宿), 풍수이론 등이 있다. 일 년 동안의 월과 일, 해와 달의 운행, 월식과 일식, 절기 등을 적은 책력(冊曆)과 날 받는 원리를 택일 상황에 맞춰 적어 놓은 ‘날 받는 책(擇日書)은 택일의 필수 요소이다. 택일 방법은 사주를 보고 정하거나 택일력(擇日曆)을 참조해서 정하기도 한다.

유교가 지배 문화의 표층에서 제도적으로 한국인의 의식을 지배했다면 명리는 기층문화의 심층에서 서민들의 생활에 비제도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다. 삶의 감성적인 본능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는 사주상담 문화는 삶의 본능을 통제하는 유교의 이성적 특성과 상호 대립, 혹은 상호 보완하는 관계를 이루며 우리 문화의 중심축을 이루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상담은 각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그 나라 고유의 전통사상에서 철학적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양인이든 서양인이 욕구를 지닌 인간 존재는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자연환경과 문화적인 환경은 지역권마다 다르다. 서양은 개인주의적 성향을 강조하고 있지만, 동양은 개인주의적 성향보다 집단주의적 성향, 자유·평등보다는 상호의존·상호조화를 강조하는 차이가 있다. 동양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서양 문화권의 상담기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정서적 문제뿐만 아니라 상담의 효과 면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 즉, 문화적 속성은 그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관이나 내면적 의식 구조, 그리고 생활양식이나 생활 풍습 같은 외형적 요인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상담에서 그 집단의 문화적 요인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한국 상담 종사자들은 서양 상담학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면서 그 문화적 맥락은 간과하여 개인의 특수성은 배제하고 인간의 보편성만 강조해왔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 보편적 문화론을 가진 상담자보다 개별적 문화요인을 중요시하는 상담자를 내담자들이 더 선호하고 또 상담 효과도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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