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의 지식창고
범죄자 사주는 존재하는가? 본문
현대 명리학의 이론적 근간을 이루고 있는 고전 명리서인『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와『궁통 보감(窮通寶鑑)』에 나와 있는 명리 이론을 바탕으로 陰陽의 배합, 五行의 성정, 중화 이론, 용신론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범죄자의 사주를 연구·분석하였다. 또한 심리학적인 차원에서 융의 ‘그림자 이론’을 접목시켜 인간의 행동변화와 반사회적 성향이, 외부로 표출되는 개인의 내면적 심리상태와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도 병행하며 고찰하였다. 특히 현재 수감되어 있는 범죄자들의 성격과 그들의 사회적·가정적 환경을 분석하여 비도덕적이고 비합리적인 성격과 행동에 대해, 명리 이론과 심리학적 이론을 접목시켜 연구·분석해 보았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부모님의 이혼, 사업실패로 인한 재정적 문제, 사회적 소외감 등으로 원만한 사회활동이 어려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범죄적 또는 범죄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개인이 가진 사회적, 환경적, 가정적 위치와 배경 등이 다르고 각자의 사주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에 속해 있는 사주의 주인공들에게 앞으로 ‘충분히 위험성이 있다’, ‘사건·사고로 인해 사회와 격리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은 할 수 있었다. 인간은 태어나서 다양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명리 이론은 자연이 순행하는 법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운명 예측학으로 자연의 법칙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변화하는 자연에 의지하고 극복해 나가는 것이 곧 삶이다. 자연은 항상 변화한다. 인생에 있어서도 변화하는 사계절처럼 화창한 날도 있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을 만나기도 하며 또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힘든 계절도 겪어야 한다.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 때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사회적 법규를 위반하여 타인에게 고통과 피해를 주는 범죄행동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성향이 무엇인지, 명리이론과 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같은 범죄행동과 연관된 사주의 표본을 어느 정도 표면화시켰다.
명리 이론으로 범죄행동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로 다음의 세 가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사주 전체의 陰陽의 배합과 五行의 성정을 중심으로 중화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사주 여덟 글자 중 陰陽의 배합이 고르지 못한 경우, 五行의 편중이 심하여 중화되지 못한 경우,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주에 분포되어 있는 사흉신을 분석해 보고 사주의 여덟 글자들과 대운·세운에서 나타나는 合·刑·沖의 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사주 속에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合·刑·沖의 관계에 의해, 주인공의 성향이 변화하는 대운·세운의 환경에 따라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으로 변하는 상황이 많았다. 셋째, 중화되지 못한 사주에 억부 용신과 조후 용신이 진행되는 대운·세운에서, 合에 의해 무력해지거나 刑·沖에 의해 파괴되거나 분리되는 시기에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이 비정상적으로 변해 범죄행동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융의 그림자 이론을 근간으로 인간의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어둡고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성향이, 외부로부터 제공되는 환경적인 변화에 의해 어떻게 악의 본성으로 표출되는지 고찰하였다. 그 결과 수감자의 범행동기와 범행시기에 대해 개인적인 성향을 분석하고, 그들의 사주를 검토해 본 결과 앞에서 제시한 명리이론에서의 陰陽五行의 불균형, 중화되지 못한 사주, 사흉신의 잠재적 위험성, 사주에 合·刑·沖으로 인한 부작용, 억부용신과 조후용신이 변화하는 환경에 의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부분 범죄행동이 발생하였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또한 진행되는 대운·세운과 용신과의 合·刑·沖에 의해 용신이 파괴되거나 무력해지는 시기에 환경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어둡고 파괴적인 반사회적 성향이 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