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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의 지식창고

칼 융의 그림자 이론과 명리이론의 상관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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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의 그림자 이론과 명리이론의 상관성

성민님 2021. 6. 11. 07:23

명리학에서 陰陽五行이 존재하며 이러한 陰陽五行의 조화는, 사주 내에서 중화의 원리에 따라 인간의 길흉화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자연의 법칙에 의해 태어나고 자연 속에서 존재한다. 자연의 순리대로 정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 중심에 일간인 나 자신이 존재한다. 사주명리에서 주체가 되는 일간은 사주 원국에서 자신을 剋하는 반대쪽 글자와도 공존할 때도 있다. 그리고 흉신과도 함께 존재할 수 있으며 대운·세운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合·刑·沖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그에 알맞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주체는 일간, 즉 자신이다. 자신이 어떠한 방법으로 이 모든 상황들을 조절하는 것에 따라 인생의 길흉화복은 나누어진다. 사람들은 사주에 사흉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陰陽의 배합이 고르지 못하거나, 五行이 편중된 사주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하여 모든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주체가 되는 일간의 자신이 이러한 흉성이 잠재되어 있는 기운을 스스로 극복하고, 억누르며 배척하여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융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연구하였다. 정신세계를 이루고 있는 의식과 무의식의 적절한 통합이 개인의 성격과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인의 운명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융의 그림자 이론에서는 의식과 무의식의 환경 속에 존재하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의식 속의 자아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의식 중에 있는 그림자가 존재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반대쪽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자신의 반대쪽 그림자는 긍정적인 부분에서 창조적이거나 부정적인 부분에서 파괴적인 것으로, 자신의 성향에 따라 나누어진다. 자신과 함께 존재하는 그림자를 적절한 방법으로 조절하는 것이 자신 이해야 할 의무이다. 그림자에 의해 자아의 주체성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곧 자아가 파괴되는 것이며 그의 삶은 영원히 악의 그림자와 공존하게 된다.

융은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이 곧 인간의 운명이며 무의식을 의식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말은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그림자를 적절한 방법으로 자아와 통합시켜, 긍정적인 조건으로 자아와 동등하게 그림자를 대면하라는 말이다. 명리이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즉, 사람이 태어나면서 자연의 법칙에 의해 부여받는 일간인 자신을 주체로 하여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수없이 반복되거나 변화하는 자연의 환경 속에서 일간에게 피해를 주는 흉신을 만날 때도 있으며 자신을 剋하거나 사주에 필요한 용신을 剋하는 계절이나 운을 만날 때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흉신에 의해 자신이 제압당한다면, 범죄행동을 비롯하여 더 흉한 일들도 발생할 수 있다. 사주명리에서 주체가 되는 일간인 자신은 어떠한 형태의 악조건 속에서도 주체성을 지키고, 자신이 의도하는 긍정적인 삶의 방향대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곧 올바른 운명인 것이며 융의 분석심리학에서 말하는 운명관과도 상관성이 있다. 즉, 의식과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자아와 그림자를 적절한 방법으로 통합시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대응하며, 자연의 순리와 계절의 변화에 융화되어 자신을 지키고 살아가는 것이 곧 명리학의 이치이며 분석심리학에서의 자아와 그림자의 적절한 통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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