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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심리학이 충(沖)에 따를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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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심리학이 충(沖)에 따를때

성민님 2021. 4. 30. 07:58

충(沖)은 천간충과 지지충으로 나누어진다. 충(沖)의 사전적 의미에는 ‘비어있다’, ‘부딪히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성질이 상반되는 오행끼리 충돌하여 발생하는 현상으로 그 결과는 파괴되어 없어지거나 분리되는 상황이 된다. 사회 전반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중 서로 대립하여 충돌(衝突), 파괴(破壞), 살상(殺傷), 분리(分離)등의 자극에 의해 새롭게 생성되거나 소멸되는 모든 일들을 말한다. 합(合)하여 화(化)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의미이며 상극(相剋)보다는 더욱 강하고 파괴적이다. 반대로 새로운 환경에서의 활동(活動), 시작(始作), 변화(變化), 제거(除去) 등의 긍정적인 작용도 한다. 따라서 충(沖)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보면 안 된다. 명조의 상황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기 때문에 충의 작용력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천간의 방위에 있어서 갑과 을은 동방의 목이고, 병과 정은 남방의 화이며, 무와 기는 중앙의 토이고, 경과 신은 서방의 금이며, 임과 계는 북방의 수이다. 여기서 동·서와 남·북은 방위가 서로 대칭을 이루고 서로 대립할 수 있기 때문에 충이 발생한다.

10개의 천간을 5개씩 A와 B로 나누고 갑1 부터 계10 까지 번호를 매겨 7번째 만나는 천간끼리 짝을 지으면 충이 된다. 1-7, 2-8, 3-9, 4-10의 순서이다. 갑과 을은 동방이며 반대쪽 7번째 경과 신이 서방으로 대칭을 이루기 때문에 서로 충한다. 갑경충과 을신충이 된다. 병과 정은 남방이며 반대쪽 7번째 임과 계은 북방으로 대칭을 이루기 때문에 서로 충한다. 병임충과 정계충이 된다. 무와 기는 같은 토의 중앙에 위치하므로 서로 충하지 않는다.

다음은 지지의 충에 관한 내용이다. 서락오의 충에 대한 내용과 원천강의 충에 관한 설명이다. "육충은 본궁의 상대이다. 자오, 축미, 묘유, 진술, 인신, 사해이다. 천간에는 7번째가 살이 되고 지지에서는 7번째가 충이 된다. 충이란 극을 말함이다."라고 하였으며, "육충이 생기는 것은 저절로 가난하고 춥다. 만약 흉신을 만나면 볼 것이 없다. 간사한 마음이 도적질 하게 만든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인용된 내용 서두에 보면 서락오는 충을 본궁의 상대적 개념으로 해석하였다. 즉, 인묘진 동방의 목과 충을 이루는 상대는 신유술 서방의 금이며, 사오미 남방의 화와 충을 이루는 상대는 해자축 북방의 수이다. 충이란 살이며 극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원천강이 말하는 충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지지의 충을 ‘찌르다, 맞부딪히다’는 의미의 ‘충(衝)’으로 설명하였다. 이것은 지지에서 충, 극, 살을 비슷한 개념으로 해석한 것이다. 앞의 인용문에서 충을 만나는 것은 지극히 가난하고 춥고 도적질을 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종합해 보면 서로 대칭되는 글자끼리의 충돌이 사주 내에서, 또는 운에서 만나게 될 경우에는 사주 주인공의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사주에 있어서 일간에게 필요한 억부용신이나 사주 전체의 중화를 담당하는 조후용신, 또는 사주의 주인공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육신이 원국에서 충을 당하거나 대운·세운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충을 당하게 되면 흉하게 작용하여 큰 흉액이나 불행을 겪는다고 본다. 흉신을 만나 도적질을 하게 된다는 것은 충으로 인해 주인공의 심리적인 변화가 본인의 근본적인 성향에서 변질되어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성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참고문헌 : 김재홍, 2017, 명리이론으로 분석한 범죄행동 연구, 경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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